2008년 7월 말쯤에 입대하여 약 2년간 전방부대에서 복무하고 2010년 6월 중순에 건강하게(?) 무사히 전역했습니다.
하지만, 군 복무 중에 아무런 이유없이 듣보잡 질환(?)을 얻게 되어 발목까지 깁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듣보잡 질환(?)은 바로 피로골절... 휴가 나와 민간병원에서 엑스레이 사진까지 찍어봤더니, 발목 뼈에 약간 금이 갔다고 하면서 '피로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체력검정 같은 테스트 할 때 달리기를 하는데, '아무리 못해도 중간 이상까지는 가자'라는 마음으로 달렸더니... 너무 무리해서 이런 질환(?)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군 복무를 어부지리(?)로 모두 마치고 학교에 복학하여 다시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복학 후 성적이 군 입대 전보다 더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더 열심히 공부했더니 성적이 올라가서 성적향상 장학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학공부와 졸업작품(또는 논문)을 무사히 마치고, 2014년 2월 초에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1년 동안 취업준비를 하면서 스펙을 쌓으려고 자격증도 따고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가고 싶거나 갈 수 있을 것 같은 회사에 이력서를 넣어 몇 군데 면접까지 올라갔지만 면접에서 결국 광탈(빠르게 탈락)했습니다. 계속 취업이 안 되서 부모님께서는 저를 (취업을 도와주는) 아웃소싱 업체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아주 밑바닥(?) 수준이지만 보통급여 정도 나오는 곳을 찾아 취업시키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직장을 찾아 결국 2015년 9월 초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자동차부품 품질관리(QC)팀'에서 계약직으로 일했고,
두 번째는 '제약회사 물류팀 포장'에서도 계약직으로 일했고,
세 번째는 '컴퓨터 수리업체'에서도 계약직으로 일했고,
네 번째는 '카본팩 생산업체'에서도 계약직으로 일했고,
다섯번째는 '냉난방기 생산업체'에서도 계약직으로 일했습니다. → 여기까지 계약직으로만 약 3개월 정도 일했음!!!
계약직의 굴레에서 벗어나, 드디어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2018년 9월 초부터 '가전제품 생산업체'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3개월 수습기간이 있었지만, 3개월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했습니다. 생산라인에서도 일했고, 자재공급도 (아주 살짝) 해봤고, 포장지원 박스공급도 해봤고...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벌써 1년 2년을 지나 3년째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일하고, 군 복무할 때와 비슷하게 또 평범하지 않은 질환(?)을 얻게 되었습니다. 바로 부주상골 증후군(양쪽 발), 무릎 뼈의 연골 연화 등입니다.
계속 참으면서 일하려고 했으나,
일하면서 통증은 계속 몰려오지... 주변사람들과의 각종 트러블(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만 계속 쌓여가지...
계속 참을 수가 없어서 2021년 8월 말쯤에 결국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실업급여도 못 받는) 자발적 퇴사" ㅠㅠ;;;
실업급여는 못 받지만, 퇴직금(DC형)을 IRP계좌로 받아 조금씩 나오는 이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퇴사를 결정한 그 날부터 지금까지, 약 5개월 넘게 쉬고 있습니다.
퇴사 전부터 해오던 (아주 개인적인) 돈벌이가 많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식&부동산... 그리고 인터넷 설문조사(패널활동), 뮤직카우(음악저작권 투자), 가상화폐(투자보다 채굴), 외화벌이(?), 수익형 블로그 운영 등... 이렇게 다양한 돈벌이로 부수입을 벌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약간 도와주셔서 내 집 마련(?)을 한 것 같지만 아직 건축중인 아파트에 제1금융권 중도금 대출까지... 아주 위태로운 하루하루 아니,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면, 경쟁을 하면서 지기 싫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몸뚱이가 받쳐주질 않아서 아픈부위만 하나둘씩 늘어나기만 했습니다. '피로골절'부터 시작해서, '부주상골 증후군', '무릎 뼈의 연골 연화' 등
이제는 경쟁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이나 할 수 있거나 잘 하는 일 위주로 하고 싶은데... 부모님께서는 계속 "이 정도면 많이 쉬었다. 이제 빨리 이직해야지.", "이젠 독립하고 결혼해야지."라고만 하십니다. (추가적으로, "일하기 싫다고 일을 하지 않는거냐?"고 거꾸로 물어보십니다. 역시 기성세대들은, 앞이 딱 막혀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사람이 어떻게 일만 하면서 살 수 있습니까? 안 그래도 월급으로만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려서 일을 해도 위태롭게 사는 건 마찬가지인데 말입니다. 매달 받는 월급이라도 받자마자 대부분 재테크, 공과금, 생활비 등으로 빠져나가 모이는 돈은 별로 없는 삶이 계속 됩니다. 이럴바에야 차라리 마음편하게 경쟁없는 분야에서 일하면서 시간과 돈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또 다시 경쟁의 굴레 속에서 제 인생에 다가올 큰 타격을 감내해야 할까요? ㅠ
해결방법이 꼭 '일을 하는 것' 뿐일까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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