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사회생활

8년 동안 쌓인 스트레스, 어떻게 풀어야 할까???

월천버는 베짱이 2022. 1. 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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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해서, 오랜만에 퇴사 이야기를 다시 올리게 되었다.

 

2014년 2월 말에 지방 OO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받고 졸업했고...

졸업 후 1년 정도 취업준비생 신분으로 열심히 스펙을 쌓으려고 했으나, 시간도 부족하고 노력도 부족한 것 같았다.

 

더 이상 취업이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의 도움(?)으로 계약직 일자리를 찾아 입사하게 되었다.

2015년 9월 7일부터 업체 5곳에서 계약직으로 일했다. (근무기간은... 최소 1일 ~ 최대 52일 // 총 3개월 정도)

자동차부품 품질관리(QC) / 제약회사 물류팀 포장 / 컴퓨터 수리 및 주변기기 판매 / 카본팩 생산 / 냉.난방기 생산

계약직 근무만 다 합쳐서 3개월 정도였고, 중간중간 쉬었던 기간도 있었다.

 

계약직과 아주 잠깐의 휴식을 거쳐, 2018년 9월 3일부터 (또 다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전 회사와는 완전 다른 규모의 회사에서 수습기간 3개월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일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수습기간이 있어서 힘든 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처음에 배치된 자리에서 갑자기 보직이 변경되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반장님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잘 할 수 있는 보직에 배치해주었다.

조립라인 → 자재공급 → 적재 → 박스제작 및 공급

2018, 2019, 2020년까지는 누가 뭐래도 꾹 참고... 힘들어도 꾹 참고... 내 할 일만 열심히 했다.

그런데, 문제는 2021년이었다. 계속 꾹 참고 일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신체적으로 힘들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작업할 때 사용하는 자재에서 나오는 불량, 작업하면서 만나게 되는 (보기 싫은) 사람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오죽하면 정신없이 작업하다가 빈 파렛트에 걸려, 입고 있던 바지가 찢어질 정도로 심하게 다치기까지 했었다. 회사에서는 깜짝 놀라, 산재처리(?) 해서 병원비까지 내주었다. 그 때부터 시작해서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넘어져서 심하게 다친 다리 / 양쪽 발 부주상골 증후군 / 무릎 뼈의 연골 연화 / 피로증후군 / 관절통 / 손목관절

정신적 스트레스와 코로나19로 인한 식욕부진 / 체중감소 / 혈당과 혈압의 상승 (당뇨위험)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2021년 8월 23일까지 일하고, 사직서 작성 후 다음 날(8월 24일)부터 자유인이 되었다.

 

근무기간이 3개월 정도 되는 계약직... 2015~2018

생각보다 오래 일한 정규직(수습기간 3개월 포함)... 2018~2021

 

주로 생산직으로 일했는데, 직장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남들이 말하는 직장인들의 369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369증후군 : 입사 후 3개월 단위로 이직이나 전직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현상

그런데, 나는 3개월이 아닌 3년 정도 되는 시점에 퇴사를 결정했으니... 물질적(?)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 셈이다.

 

하루에 1300개 정도 생산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워놓고 그걸 혼자 다 하라고 하는,

무책임한 회사와 일부 주변사람들 때문에 더 짜증나고 스트레스가 쌓여서 더 힘들었다.

 

나는 잘 하고 열심히 하고 싶었지만, 점점 아픈 곳만 많아지고 짜증나는 일도 많아져서 평소에 하던 일도 잘 안 풀렸다.

 

퇴사 후, 정확히 4개월 23일이 지난 이 시점에는... 정신적으로 더 힘들다!!!

마치 공황장애와 비슷한 '공황발작'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았다.

당장 죽을 것과 같은 느낌, 숨이 막히고 어지럽고  뜨는 느낌... 멀쩡할 때도 있지만, 갑자기 발작하는 경우가 있다.

 

취업준비 → 계약직&정규직으로 취업 → 입사 3년 후 퇴사 → .....

 

이런 과정을 거쳐, 부족하지만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부모님을 포함한 주변사람들의 비교와 무시받는 느낌 때문에 다시 일을 해도 이런 과정이 계속 될 것만 같아서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내 능력으로 돈을 벌고 싶었다.

주식&부동산 + 퇴직금 + 뮤직카우 + 가상화폐(투자보다 채굴) + 외화벌이(?) + 블로그 운영 + .....

 

부모님께서는...

내가 힘들게 일해서 적립하고 받아서 다시 불리고(?) 있는 퇴직금을 빨리 빼서 주식투자 같은 재테크에 넣으라고 하시고,

또 뮤직카우 같은 건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시고, 가상화폐도 하지 말라고 하신다.

→ 내가 하는 모든 일은 거의 대부분 하지 말라고만 하시니까 정말 답답하다!!! 이것이 바로 세대차이인 것 같다.

→ 부모님 세대에서는, 무조건 주식&부동산 뿐이시다!!! 쪽박 찬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생활을 계속 하신다.

 

여러분, 제가 퇴직금 IRP운용하고 뮤직카우하고 블로그 운영하는 게 잘못된 것입니까???

과거에는 취업해서 일하다가 나와서 유튜버 하는 사람도 많은데... 저는 블로그 운영하는 것 뿐인데... 이게 잘못입니까???

→ 예전에는 유튜브 개인채널도 살짝 했었고요... 수익도 아주 살짝 나왔습니다.

→ 영상 업로드하는 것을 접고, 지금은 수익이 동결된 상태입니다.

 

일하지 않고 집에만 있다고 해서 계속 딴짓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 모든 걸 부모님께서 인정해주시고 존중과 배려를 해주신다면, 어느 누가 집에만 있겠습니까???

운동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고, 친구도 만나고... 이런 다양한 과정이 많아질텐데...

 

도대체 왜 일만 해야 하는 겁니까???

저도 열심히 일을 하고 싶지만, 일하다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힘들어서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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